떠나요 멀리로

스페인 마지막 날-떠나는 날은 늘 아쉽지

C.Nee 2020. 11. 1. 22:46

 드디어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록한다. 벌써 2년이 단 된일이라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빨리 스페인 여행기를 다 써야 다음 여행기를 쓸 수 있으니 마무리를 지어야지. 

 마지막 날은 비행기가 저녁 비행기라 오전에 시간이 있었다. 여행메이트 2, 3은 우리와 다른 비행기라 오전에 일찍 나갔다. 여행메이트 1과 나는 오전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짐을 일찍 챙겨서 아토차 역에 맡겼다.

역 안에 이렇게 캐리어를 맡길 만한 공간이 있다.
가는 길에 예뻐서 찍은 것 같다.

 마지막 미술관인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걸어갈 만한 거리였고, 주변 거리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며 미술관으로 향했다. 건물을 보고 미술관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가이드북에는 2층에서 0층으로 내려오며 관람하기를 추천했는데 우리는 그냥 0층에서부터 다 둘러보고 위로 향했다. 

미술관 모습인 것 같다. 뭘 찍은 건지 오래돼서 가물가물하다;;

 미술관에는 정~~~말 옛날 그림부터 현대미술까지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감흥없이 둘러보았다. 옛날에는 성인들을 표시하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 머리 뒤에 후광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런 그림이 주로 아래층에 있었다. 중간 층에 가니 아래 그림처럼 모넨가 마네 그림이 많이 있었다. 모나리자와 비슷한 작품도 있었다. 매우 작았다. 약 A5사이즈 쯤 되어 보였다.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들으면서 다녔는데 작품은 너무 많고, 우리는 시간이 한정돼 있어서 거의 뛰어다니다 시피 돌아다녔다.  다시 한 번 느꼈다. 미술관은 여유로운 일정으로 와야 한다는 것을...

 아래 사진은 찍지 말라는 표시도 못 봤고, 직원도 제재하지 않았기에 찍었다.

 급하게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공항으로 가기 위해 아토차역으로 향했다. 가늘 길에 출출해서 아무 가게나 가서 연어 샌드위치를 사먹었는데.. 최악이었다. 연어는 질기고 비리고... 연어 샌드위치는 잘 안먹게 될 것 같다.

아토차역 내부 모습이다.

 결국 스페인을 떠난다. 마드리드 공항은 생각보다 낡아서 놀랐다. 수속하는데 단체 여행객이 앞에 있어서 한참을 줄 서있었다. 세금 리펀 신청도 하고 비행기에 탔다. 리펀은 카드로 신청했는데 나중에 한 18,000원 정도 들어왔던 것 같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첫 기내식은 비빔밥을 선택했는데 주변의 한국인들은 다 비빔밥을 신청했다.ㅋㅋ그리고 비빔밥과 와인이 의외로 어울린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번에도 혹시 늦어서 라면을 못 먹을까봐 기내식 먹고 거의 바로 라면을 신청했다. 맥주까지 아주 행복했다.

 비행기 밖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래서 비행기를 자주 타는데 탈 때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창가 자리를 선택한다.

 여행을 다녀와서 얻은 것들은 다음 글로 쓰겠다.

 이렇게 나의 첫 해외 자유여행은 끝이 났다.


마지막 날은 기록해 놓은 가계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