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날이 되었다. 이제 또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 렌터카로! 긴장됐던 렌터카를 빌리는 날이 왔다. 우리 4명은 운전자 2명, 비운전자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전자 2명이서 번갈아가며 운전을 하기로 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다 둘러보지 못했던 그라나다를 둘러보았다.
이때 여행메이트3과 같이 다녔다. (여행 메이트 1은 바르셀로나부터 같이 다닌 사람이고, 여행 메이트 2는 이 여행을 기획한 사람이다. 여행 메이트 3은 나와 같은 비운전자이다.)
그라나다 대성당을 둘러보고 츄로스를 먹고 싶어서 카페로 향했다. 추로스는 밀가루 튀긴 맛이었다. 그런데 저 초코가 매우 진해서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오렌지 주스를 생 오렌지를 짜서 줘서 매우 좋았다. 대신 얼음이 들어가지 않아 미지근했다.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고 우리가 한국에서 예약한 차를 빌리러 갔다. 성인 4명에 큰 캐리어가 4개라 큰 차를 빌렸다. 그런데 운전자 둘이 보고 왔는데 밴이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차 안에서 서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로 큰;; 그래서 조금 작은 차를 빌려달라고 했더니 지프 suv를 빌려줬다. 추가 비용이 조금 들었다.
외국에서 차를 빌리면 신경쓸 것이 많다고 했다. 특히 외국에서는 주차된 차 창문을 깨서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캐리어는 트렁크에 3개가 들어갔고, 1개는 뒷자석 가운데에 세워서 다녔다. 그래서 차를 길가에 주차하지 않고 주차장에 세웠고, 좌석에 있는 트렁크는 보이지 않게 가려놨다.
긴장된 마음으로 자동차 여행을 사작했다. 다음은 차에서 찍은 스페인 도로 주변의 풍경이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론다였다. 가는 길에 바닷가 마을인 말라가에 잠깐 들렀다.
다른 음식은 다 먹을만 했다. 새로운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 메이트 2가 고트 치즈 샐러드를 시켰다. 와우.... 그 냄새와 그 맛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다. 필자가 원래 치즈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고트 치즈는 정말... 정말... 먹기 힘들었다. 나중에는 치즈가 묻지 않은 부분의 샐러드만 골라 먹었다. 절대 염소치즈는 먹지 않겠다. 어쩐지 몬세라트에서 가이드가 특산품으로 염소치즈를 파는데 꼭 시식해보고 사라고 하더라.
밥을 먹고 항구 반대쪽으로 걸어가 봤다. 반대쪽은 해변이 있었다. 여름에 이곳에서 해수욕을 하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굉장히 긴 해변이 있었다. 바람도 엄청 불었다.
항구 식당가에서 관람차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쇼핑거리가 나온다. 조금 구경을 하고 관람차를 타러 갔다. 다음 사진들은 관람차에서 찍은 말라가의 풍경이다.
관람차도 타고 내려와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다시 차를 타고 론다로 향했다. 가는 길에 해가 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론다의 파라도르 숙박 예약을 했었다.
파라도르는 성이나 요새를 개조해서 만든 고급호텔이라고 해서 기대했다. 우리의 한옥 호텔처럼 내부도 고풍스러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냥 호텔이었다.
론다는 높은 고도에 위치한 도시이다. 그리고 누에보 다리가 유명하다. 아래는 밤에 본 누에보 다리다.
숙소에 짐을 놓고 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정말 시골 느낌이었고, 9시쯤이었는데 문 닫은 식당이 많았다. 겨우 한 식당을 찾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을 잤다. 누에보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사진 포인트가 3개 정도 있다는데 과연 내일 일찍 일어나서 사진을 찍으러 갈 수 있을 것인가... 바로 다음 날 자동차를 타고 세비야로 이동해야 하는데 과연!
가계부
론다 파라도르(4명, 방 2개)(사전) 271유로
차 렌트비(사전) 30만 원 정도
그라나다 대성당 입장료 5유로
추로스 5.6유로
택시 7유로(같이)
말라가 점심 61유로(같이)
주차비 7.1유로(같이)
던킨 커피 2유로
관람차 32유로(같이)
론다 저녁 51.72유로(같이)
여행 온 뒤 내가 쓴 총금액 52.3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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