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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멀리로

스페인 열한번째 날-프라도 미술관을 떠돌다

by C.Nee 2020. 5. 25.

 오늘은 미술관 자체 투어를 하는 날이었다. 마드리드의 3대 미술관을 갈 거라고 3대 미술관 통합권을 샀다. 결과적으로는 3개 미술관을 모두 갔으나 티켓은 2개밖에 못썼다. 이유는 나중에!

 미술관 투어 날이라 사진이 별로 없다. 미알못인 나는 프라도 미술관을 2~3시간만 보면 될 줄 알았다. 엄청난 착각이었다. 여행 메이트 1, 2와 같이 들어가서 각자 관람을 했는데 시간이 4~5시간은 걸린 것 같다. 마지막에는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뛰어다니면서 급하게 설명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 2가지 후회를 했다. 이런 작품 많고 큰 미술관은 투어를 해도 좋았을 것 갔다 와 처음에 아무것도 몰라서 오디오 설명을 모두 들으려고 했는데 그건 어리석었다는 점이다.

 집에서 프라도 미술관까지 걸어가는 길에 보았던 도서관 같은 곳이었다.

 프라도 미술관에 갔는데 처음에 입구를 못찾아서 헤맸다. 어찌어찌 2층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서 들어갔다. 미술관을 떠돌아다니며 점심도 미술관 내에 있는 간단한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해결했다.

 미술관을 둘러 보면서 느낀 점은 정말 큰 그림을 잘 그린다는 점, 다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술관 곳곳에 이젤을 세워놓고 모방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걸 보며 '우리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초현실주의라면서 그리면 웃기겠다.'이런 얘기를 하며 지켜봤다. 잘 그리더라ㅎㅎ

장장 몇시간에 걸쳐 미술관을 다 둘러보고 다시 나와 광장으로 향했다.

곰 동상이 유명하다고 해서 하나 찍었다.

 쇼핑몰 근처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실제로 클래식 악기들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니 너무 좋았다. 나는 여행을 가면 동전을 모으는데 내가 모으는 동전 외의 남은 동전들을 여행도 끝나가고 해서 저 가방에 넣었다. 좋은 음악에 대한 답례가 변변찮아서 창피해서 후다닥 놓고 뛰어나왔다.

 그다음 저녁 7시부터 무료로 개방하는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로 향했다. 여기서 무료로 관람하게 돼서 티켓을 사용하지 못했다. 티켓에 각 미술관별로 도장을 찍어주길래 무료입장이라도 도장은 찍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다음에 쓸 수 있으니 그러지 말라는 말과 함께 거절당했다. 나는 내일이면 떠나는데... 그냥 포기했다. 줄지어 들어갔다. 이 미술관에는 달리 작품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유명한 게르니카가 있었다. 전시실 안에 있는 미술작품은 찍으면 안 돼서 찍지 못했다.

 나는 미술을 잘 알지 못해서 미술관에 가도 별 감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냥 유명한 관광 지니까 들렀던 것이다. 그런데 음... 미술을 1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꼭 미술관을 가보길 바란다. 미술책에서 보던 그림을 실제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명한 그림은 머릿속에 남게 된다. 학창 시절 이론 공부보다 이 몇 시간이 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꼭 미술관을 가보자~!


가계부

3대 미술관 입장료 29.6유로

오디오 6유로

아침식사 3.5유로

점심 38.65유로(같이)

카페 15.75유로(같이)

기념품 5.5유로

게르니카 엽서 1.5유로

저녁 58유로(같이)

마트 39.49유로(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