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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멀리로

발리 4일차-발리에서의 마지막

by C.Nee 2021. 2. 19.

다음날 빨리 일어나서 어제 못 찍은 인피니티 풀 샷을 찍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공동 수영장으로 갔다. 다들 귀찮다고 해서 내 사진만 찍어달라고 해서 갔다.

생각만큼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다시 돌아와서 짐을 싸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침대에서 보는 수영장 풍경
욕실에서 보는 수영장 모습
공동 수영장. 이 옆에 조식 식당이 있다.

조식 식당에서는 처음 숙소와 마찬가지고 음식을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만큼 시킬 수 있다. 우선 음료를 줬다. 각자 자기 취향껏 시켜서 배불리 먹었다.

 

수영장 끝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호텔 로비, 풀 빌라 독채,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복도다. 야외다.

짐을 챙겨서 체크 아웃을 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발리 스윙을 타기 위해 갔다. 이 때도 며칠간 같이 다녔던 택시기사님과 연락해서 공항까지 책임져 주시기로 했다. 시간에 맞춰서 오셨고 발리 스윙을 타로 조금 이동했다. 거리가 꽤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조 발리 스윙은 비싸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 그 옆에 따라 생긴 것들도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비슷한 거 아무거나 된다고 생각해서 길거리에 아무 데나 가서 그네를 탔다.

여기서 사건이 하나 발생한다. 동료 1과 2는 포켓 와이파이로 현지에서 전화는 불가했다. 나는 유심으로 했기 때문에 말톡으로 현지인과 통화가 가능했다. 그래서 나만 기사님과 연락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발리 스윙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리면서 택시기사님과 시간 약속을 말로 하고 내렸는데 내 휴대폰을 놓고 내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택시 기사님은 원래 가려던 주차장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한참 신나게 사진 찍고, 그네 타고 기사님 드릴 음료수를 사서 예정보다 빨리 끝나서 연락하려니까 휴대폰이 없었다... 약속시간까지 한 시간인가 남아있었고 혹시 못 만날까 봐 너무 무서웠다. 우선 주차장에 가니 여러 기사님들이 모여서 노는 것 같았다. 가서 "우리 기사님이 있는데 제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혹시 우리 택시 모르나요?"하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떤 관리 사무소로 데려가 주더라. 다행히 택시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있어서 그 번호를 방송도 해주고 관리인 분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서 찾아 주셨다. 그렇게 택시 기사님과 눈물의 재회를 했는데 다시 만났을 때 택시기사님의 표정이... 한심하다는 듯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시간이 안 됐는데 미안하다. 폰을 잃어버려서 무서웠다. 공항으로 가자"이렇게 이야기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다 잘 됐으니 에피소드 하나 생긴 거라면서 갔다. 이런 일이 있어도 짜증이나 화 한 번 안내는 동료 1, 2가 좋았다. 공항 가는 길은 정말 멀었다. 거의 발리섬 외곽으로 반 바퀴는 도는 느낌이었다. 한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택시를 타고 갔고, 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잔돈을 다 드렸다. 페이스북 친구도 맺고 덕분에 여행 잘했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공항이다.
공항에 가서 보니 이상한 건물이 있었다. 저건 뭐지 싶어서 찍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너무 배고파서 김초밥과 유부초밥을 시켜 먹었다.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비행기에서 먹는 거 다 옳다.ㅎㅎ

동료 1은 맹하지만 총무 일을 잘 맡아 주었고, 동료 2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 따라 주었다. 별로 안 친했던 사인데 여행 갔다 와서 많이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종종 추억 이야기를 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같이 여행을 가고 싶다. 지금은 스페인 여행 메이트 1과, 발리 여행 동료 2와 새로운 멤버까지 아이슬란드를 갈 자금을 모으고 있다.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요~